Time Machine (타임머신)
2Z
출발선에 서서 신발끈을
묶고 힘차게 발을 굴러
어디로 가는지 뭘 하려는 건지
숨만 차오르곤 해
하나 둘 사라진 텅 빈 운동장에
혼자인 게 두려워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내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 졌어
아이야 먼동이 트는 아침엔
길게 뻗은 숲길을 지나
너를 위해 준비한 태양의
선물을 한껏 즐겨 보렴
언젠가 다가올 무서운 날에
손을 뻗어 잡을 수 있는
아름답고 빛나던 그 아침의 꿈을
제발 기억해줘
사랑해 미안해 고마웠어
그립던 목소리
그토록 소중했던 순간들을 간직해
Always
아이야 어둠이 삼킨 세상에
영롱한 달빛이 인도한
행복에 젖어서 단꿈을
꾸었던 그 날을 생각해봐
먼 훗날 지치고 쓰러질 때
맘을 기대 일어날 수 있게
온몸으로 비추던 달빛의 기도를
제발 기억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