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psophila

Lee Ju Hyuk Lee Ju Hyuk

어둠이 짙게 드리워도
눈이 부시도록
저 빛나는 유리병에 담긴
작은 안개꽃처럼

찬바람 불어도
거센 비가 와도
꺾이지도 않을 마음을 품고서

저기 다가오는 먹구름 향해 서
두 팔을 크게 벌려 가로지르자
어느새 비춰오는 저 햇살은
너의 맘에 드리워져
넌 시들지 않는 작은 안개꽃 같아

이 밤 (이 밤)
어두운 까만 밤
너를 삼킬 만큼
무거운 밤
빛을 향해 걸어가는 이 밤

어디쯤일까?
한참을 걸었나?
돌아보니 어느새 멀리
밤을 지나왔어
그 끝엔 아침이었어

저기 다가오는 먹구름 향해 서
두 팔을 크게 벌려 가로지르자
어느새 비춰오는 저 햇살은
너의 맘에 드리워져
넌 시들지 않는 작은 안개꽃 같아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여정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너
너의 맘에 피어날 작은 안개꽃처럼
그렇게 살아가, 밝은 안개꽃처럼
넌 시들지 않는 작은 안개꽃 같아

  1. Gypsoph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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