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아 . 17
Nastyona
우리 둘 뿐이다
차갑게 날 감싸오는
너를 바라보기 위해
나는 두 눈을 감는다
내 곁엔 아무도 없다
밤아 사랑한다
어둠을 데리고 오는 널
사랑한다
우리 둘 뿐이다
지나다 날 꺾어봤던
그들을 보내기 위해
나는 두 눈을 감는다
내 곁엔 아무도 없다
밤아 사랑한다
적막을 껴안고 오는 널
사랑한다
우리 둘 뿐이다
한번도 어김이 없는
너를 맞이하기 위해
나는 두 눈을 감는다
널 위해 슬픔을 부른다
사랑한다
고요를 이끌고 오는 널
사랑한다
우리 둘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