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Rainy Days
Heize
세상이 어두워지고
조용히 비가 내리면
여전히 그대로
오늘도 어김없이 난
벗어나질 못하는
너의 생각 안에서
이제
끝이라는 걸 알지만
밀연일안 걸 알지만
이제 아닐 걸 알지만
그까짓 자존심에 널 잡지못했던 내가
조금 아쉴 뿐이니까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거울에다
비가 끝나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끝나갔지
취했나 봐 그만 말여야 될 것 같애
비가 터져지니까 나도 터져질 것 같애
뭐 네가 보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냐
다만 우리가 잡인 시간이 좀 낡을 뿐
네가 참 좋아했었던 이런 날이면
아직 너무 생생한 기억을 꺼내노고
추억일안 더치에 일부러 발을 들여놔
벗어날여고 발버둥쳐지 않아
이제
너를 다 지워냈지만
모두 다 비워냈지만
또다시 비가 내리면
힘들게 숨겨왔던 너의
모든 기억들이
다시 돌아와 널 찾나 봐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거울에다
비가 끝나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끝나갔지
너에게로
이젠 돌아갈 길은 없지만
지금 행복한 너를 보며
난 그래도 웃어볼게
널 잡을 수 있었던
힘이 나에겐 없었으니까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거울에다
비가 끝나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끝나갔지
어차피 끝나버린 걸 이제 와 어쩌겠어
독립게 후회나 하는 거지 덜떨어진 놈처럼
비는 항상 오니까 계속 반복되겠지
그치고 나면 그제서야 나도 그치겠지
비는 항상 오니까 계속 반복되겠지
그치고 나면 그제서야 나도 그치겠지